프리바디몰 전문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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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오나홀 리뷰] 요망한 촉수같으니, "반숙 서큐누님 좁은구멍"

 

안녕하세요, 프리바디 리뷰어 위험인물입니다.

 

오늘 소개할 오나홀은 <키테루키테루>사의 서큐버스 시리즈 중 하나인 "반숙 서큐누님 좁은구멍"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나홀에 입문하면서 토이즈하트 다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특징이 '서큐버스 시리즈' 특유의 예쁜 일러스트, 특유의 2중 박스인데 홀의 성능 외에 이런 패키지에도 꽤 홀리고 중요시 여기는 저에게 있어서 서큐버스 시리즈의 일러스트와 테마는 취향저격이었거든요.

 

그래서 프리바디를 알게 되자마자 반숙 서큐버스 화이트, 반숙 서큐누님 좁은구멍 2개를 구입했었습니다.

 

서큐버스 화이트의 경우 다음 리뷰에서 소개해드리겠지만 이렇게 2개의 키테루 제품을 산 직후 저의 결론은...

 

"다시는 키테루 제품을 사지 말자, 나랑은 안 맞는구나..."

 

였습니다!

 

하지만 그 발언, 철회합니다

 

실제로 반숙 서큐누님 좁은구멍의 이용자 후기에 저런 내용의 후기를 작성했었는데 삭제하고 재평가 후기를 올렸습니다.

 

역시 오나홀은 한두번 사용하고 결정하면 안 되는거였습니다. 사용자의 컨디션, 주변환경, 사용하는 젤, 온도, 습도...이런 복합적인 요소가 종합적으로 오나홀의 체감과 즐거움을 구성하니깐요.

 

그렇습니다, 이번에 소개하게 될 키테루사의 "반숙 서큐누님 좁은구멍"은...

 

한명의 오나홀 사용자, 소비자가 이 회사의 제품을 다시 구입할지, 구입하지 않을지 중대한 갈림길에서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구입하자" 라는 선택으로 이끌어준 제품입니다.

 

 

1. 패키지와 구성

 

키테루키테루 특유의 2중 박스 패키지가 돋보입니다. 외피 투명박스가 속옷역할을 해서 벗기면 말그대로 속옷이 벗겨져 서큐누님의 알몸이 드러나죠.

 

항상 느끼지만 키테루의 서큐버스들은 참 이쁘고 귀엽습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흔해빠진 미소녀 그림체인데 딱 무난하게 귀엽고 섹시하게 뽑았달까요.

 

특이사항으로 다른 오나홀 제품과 달리 100ml 용량의 젤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다른 오나홀들도 동봉젤은 있지만 거의 1~2회용 정도의 용량이 들어있는데 비해서 제법 용량이 있는편이죠.

 

동봉젤은 무색, 무취의 점도가 강하며 물풀처럼 조금 끈끈한 느낌이 있습니다. 딱 페페젤이 떠오르시죠?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체험입니다만 이 동봉젤이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이 홀을 동봉젤로 처음 사용한 후에 '난 오나홀 중고로 절대 안 파는데...친구 줘야하나...' 라는 감상까지 나왔을까요;

 

튜브형식이 아닌 큰 원모양의 입구형태라 안 그래도 점성이 높은 젤인데 적정량 덜어내서 사용하는게 무지 힘듭니다. (묽은 타입이면 알아서 주르륵 흘러내려서 구멍이 좁지 않아도 쉽습니다만 이건 그런 타입이 아니니깐요)

 

거기에 케이스도 딱딱한 플라스틱이라 꽉 쥐어서 짜내는게 전혀 불가능하고... 홀 사용시의 느낌도 영 별로였습니다.

 

제가 보통 묽은 타입의 젤을 좋아하는 취향이고 그 때문에 이 젤이 불만일 수도 있으니 구매자 분들은 일단 한번 사용해보신 후 판단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근데 웃긴건 점성이 강한 페페젤로 했을 때는 기분이 좋았단겁니다 -_-;;)

 

2. 제품 크기와 디자인

 

크기는 딱 한손에 잡기 좋은 편입니다. 내부길이는 삽입구길이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3cm죠. 역시 무난한 길이라고 할 수 있네요.

 

선분홍빛의 색깔은 너무 분홍 만발이라 약간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유치함에 달하기 직전, 아슬아슬한 선에서 조정을 한 기분이고요.

 

포인트는 '좁은구멍'. 즉 삽입구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품 이름 자체가 좁은구멍이잖아요? 

 

상단 이미지로 보시다시피 세로로 길게 찢어진 좁은 구멍이 삽입구입니다. 그냥 구멍 자체를 엄청 좁은 동그라미로 해둔게 아니라 여성기처럼 세로로 긴 타원이 좁고 길다랗게 있는 셈이죠.

 

아쉬운 점은 제품의 마감이 2% 부족합니다. 크게 눈에 띄거나 사용에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처음 물건을 받아 개봉을 한 직후 이리저리 살펴보니 기포가 터진듯한 잔구멍 2개, 어째서인지 난 아직 안 만져봤는데 나있는 잔기스 3개, 삽입구와 홀 뒷부분(입구를 하늘을 바라보게 홀을 똑바로 기둥처럼 세운다고 가정 시 바닥에 닿는 부분)에 마모된 듯한 흔적이 있더군요.

 

물론 자세히 보거나 세세하게 만져보지 않는한 느껴지지 않는 정말 별거 아니고 살짝 긁힌 정도의 흠들입니다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니깐요.

 

 

 

3. 내부구조

 

꽤 복잡한 내부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크게 3가지 구역으로 나눠본다면...

 

1) 촉수구간

2) 나사 입구

3) 자궁구

 

촉수구간은 12개의 조그마한 돌기들이 삽입을 처음하는 순간부터 귀두를 간지럽혀줍니다.

 

촉수 돌기 전부 입구쪽을 향해 눕혀있기 때문에 돌기가 무조건 소중이를 터치하고 자극하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이 홀의 소재 자체가 상당히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촉수의 자극이 강하거나 확연히 느껴지진 않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한 첫번째 이유가 10개 정도의 오나홀을 사용하면서 단 한번도 돌기형 제품을 써본 적이 없어서 한번 돌기형 홀을 입문해보려고 구입한거였습니다만... 서큐누님 좁은구멍은 저의 '돌기형 오나홀 입문'을 맡은 담당으로써 합격점을 줄 수 있겠습니다. 

 

촉수 돌기의 크기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절한 중간 사이즈에 돌기가 단단하거나 탱탱하면 자극이 강했을 텐데 말랑말랑한 덕분에 자극은 적절히 조정되며 위, 아래, 왼쪽, 오른쪽. 4방에 설치된 돌기가 3중으로 귀두와 기둥부분을 간지럽혀주는게 '아, 이게 돌기형 오나홀이구나...!', '이런 맛에 돌기형을 내부 구조를 쓰는거군.' 이란 감상이 나오게 했습니다.



 

촉수 구간을 넘어가면 나오는게 마치 홀 내부에 실리콘으로 된 나사를 돌려박은 듯한 두번째 입구가 나옵니다.

 

만약 하드하고 단단한 소재였으면 저런 구조는 엄청난 고자극을 주거나 고통조차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부드러운소재여서 그런지 기분좋게 귀두쪽에 자극을 주더군요.

 

나사의 주름은 너무 미세한 타입이라 아예 안 느껴졌지만 2개의 조그마한 기둥이 귀두끝에 걸렸다가 좌우로 벌려지며 쯔읍...! 빨려나가는 소리와 함께 자궁구로 쑤욱 들어가는 맛이 있습니다.

 

마지막의 자궁구는 별게 없습니다. 그냥 밀크탱크 + 진공을 위한 공간이에요.

 


4. 소재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소재입니다. 서큐버스 화이트에 비하면 당연히 덜 말랑하고 덜 부드럽습니다만 애초에 화이트가 역대급 말랑밥 제품이니깐요.

 

아쉬운건 기름기와 냄새입니다. 심하진 않지만 기름기도 냄새도 좀 있는 편이고 파우더는 필히 발라줘야할 타입이에요.

 

서큐 화이트를 써본 분들에게 체감이 되기 쉽게 설명하자면 서큐 화이트보다 20~30% 정도 덜 기름지고 20~30% 정도 덜 부드러운 소재라고 생각하면 딱 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드러운 소재인데 세로형의 좁고 기다란 구멍, 복잡한 내부구조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내구도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전 홀을 거칠게 쓰지 않습니다. 팔힘도 약하고(운동을 워낙 안해서...) 어떤 물건이든 최대한 이쁘게 오래 쓰려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강하게 다루지 않는게 몸에 베여있는 편입니다.

 

근데... 이거 5회 사용만에 왠지 관통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겉보기엔 멀쩡합니다만 소중이를 넣고 사용하다보면 왠지 느낌이 옵니다. 아, 끝부분이 뽑힐것 같아, 튀어나올 것 같아... 심지어 난 물건도 결코 크지 않은데...!?

 

프리바디의 이용자 후기에서도 내구도가 아쉽다고들 말한 이유를 알겠더군요.(그렇다고 무슨 한두번 쓰자마자 찢어지거나 바로 관통퇴는 유리몸이란건 아닙니다. 물건이 좀 더 작거나 더 부드럽고 천천히 쓰는 분들이라면 거의 문제는 안 될거에요)

 

 

5. 위험인물의 주관적인 감상 스펙.

자극 : 중~저자극입니다. 자극을 0점 빵점에 10점 만점으로 강도의 세기를 표현한다면 3~4점? 

촉수 돌기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결코 앞으로 나서거나 강하진 않은 좋은 의미의 '애매함'이 계속 홀을 사용하게 되는 중독성을 줍니다. 나사 입구와 자궁구를 귀두로 왕복하며 긁어대는 것도 꽤 재밌고 귀두가 민감하다면 촉수보단 여기 자극이 더 강하실 수 있습니다.

 

조임 : 약합니다. 좁은 구멍타입이라 강하실거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좁은 구멍도 세로로 충분히 퍼져있고 소재가 워낙 말랑말랑한지라 손쉽게 들어갑니다. 조금 조여주는 부분은 나사 입구 구간 정도겠네요. 홀 자체가 조임을 즐기는 홀은 아닙니다. 촉수의 돌기들을 즐기는 홀이죠.

 

진공 :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돌기들 덕분에 완벽한 진공이 잘 안되고 조임으로 즐기는 홀이 아니라 진공 자체가 약합니다만 진공을 하면 당연히 촉수들이 더 달라붙습니다. 근데 전 이게 오히려 촉수의 자극을 낮추더군요. 촉수 돌기들이 젤과 함께 물건에 비벼져 이리저리 넘어지고 돌아가고 움직여지며 간지럽히는 맛이 죽었습니다. 진공으로 즐긴다면 느긋하게 하는 것보단 좀 빨리 하는 기분으로 피스톤도 강하게 해서 아예 돌기에 자기 물건을 뻑뻑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즐기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기믹 : 촉수라는 기믹을 괜찮게 잘 살렸다고 봅니다. 키테루 말고 다른 회사에서도 촉수 컨셉, 기믹을 내세우는 홀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런 촉수 계통의 입문으로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세척관리 : 조금은 귀찮습니다. 돌기들 사이사이 혹은 나사 입구 뒷편의 자궁구에 젤과 정액이 남아있기 쉽고 소재가 약한 편이라 뻑뻑 문지르거나 거칠게 닦을 수 없어서 세심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기름기도 거슬리는 편이기에 사용 후 파우더도 필히 뿌려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험인물의 종합 추천점수 : 7.5

 

참 요망한 오나홀입니다. 오나홀을 쓰면서 처음으로 느껴본 '요물' 홀이에요. 엄청 자극이 좋거나 착정을 해서 요녀스럽단게 아닙니다. 홀이 마치 저랑 밀당을 하는 것 같거든요(...)

 

맨 처음 사용하고 나서 점수를 매긴다면 고작 4점. 높아봤자 5점짜리 추천 점수의 홀이었습니다.

 

하지만 페페, 오나츠유 2개 젤로 재도전하여 각각 다른 맛을 보았고 마녀의 유혹이나 버진루프 하드나 서큐버스 화이트 같은 각각 특징과 매력이 확실한 오나홀들이 저 옆에 즐비한데 최근 3,4일간 이 녀석에게만 손이 가더군요.

 

솔직히 홀의 '개성'과 '강점'은 방금 말한 다른 홀들에 비하면 조금 딸립니다. 고자극, 고조임으로는 버진루프 하드가, 진공 착정으로는 마녀의 유혹이, 극강 소프트 말랑으로는 화이트가...

 

하지만 적당히 부드럽고 말랑하면서도 뭔가 묘하게 부족한듯 부족하지 않은 듯한 자극이 계속 이 홀을 알아가고 싶고,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홀의 기름기와 냄새만 조금 적었거나 제품 마감만 완벽했으면 8점 이상의 고득점이 가능했을텐데 그 부분은 아쉽지만 어떤 홀이든 단점이 아예 없을 수는 없는거니깐요.

 

다음 리뷰는 똑같은 키테루사의 서큐버스 시리즈의 초인기작. 반숙 서큐버스 화이트로 찾아뵙겠습니다.

 

 



 

위험인물 프로필

댓글

cat***** 16-12-28 01:36
ㅎㅎ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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