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잉여롭게 오나홀 리뷰를 쓰는 위험인물입니다.
이번 리뷰는 제가 프리바디 리뷰어로 선정되면서 프리바디 측에서 리뷰를 요청하며 보내주신 홀입니다.
오나홀 내공이 아직 한참 부족한 필자에게 이 홀도 여러가지로 저에겐 첫경험이 되는 홀이었습니다.
일단 그 유명한 매직아이즈 회사의 기라성 같은 오나홀 중 처음 써보는 녀석...! 매직아이즈는 진실의 입이나 로린코에 관심이 있어서 반드시 이 회사 제품도 입문해봐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가려운 곳을 긁어내주는 듯한 오나홀 선택 센스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역시나 제가 처음 써보는 '대형홀'입니다.
10개...아니 이제 드디어 10개가 넘는 오나홀을 써봤지만 전부 소형, 중형홀 이었고 그나마 가장 큰게 마녀의 유혹과 서큐 화이트였는데 인체를 본따 만든 대형홀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전 오나홀 리뷰는 오나홀을 쓰자마자 작성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리뷰글과 오나홀 입문자를 위한 가이드에서 서술했듯이 오나홀은 사용하는 젤과 사용법, 환경에 따라 체감이 다르기 때문에 1,2회 사용만으로는 제대로 된 뽕맛을, 이 제품의 참맛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백합니다.
이번 리뷰, 2회 사용하고 바로 작성에 들어갑니다.
왜냐고요?
2회 사용만으로 이 홀의 뽕맛에 취했거든요.
아, 그리고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서 하나 미리 말합니다.
이 오나홀...
젖 나옵니다.(두둥)
1. 하드웨어(제품크기, 무게, 외관)
세로 17cm, 무게 620g의 대형홀입니다.
인체를 표현한 외양에 대형홀인지라 제품의 외관, 하드웨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엔 사진을 많이 올렸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직접 폰카로 찍은 사진을 보다시피 가슴 부분에 2개의 가로 주름이 나있습니다. 그 점을 제외하고서 외양적인 아름다움은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제품마감의 경우 이 제품이 원래 별로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딱히 제가 꽝을 뽑았다기보다는 아마존 재팬의 평가에서도 제품 마감에 흠이 있거나 아쉬움이 있다는 평이 있고 주름이나 흠이 조금 있다고 하네요)
삽입구도 꽤 리얼한 형태고 색깔도 딱 사람의 피부색에 맞는 톤의 살구색이고 유두에 따로 색이 없다는 점만 빼고는 정말 인체를 잘 표현했습니다.
크기가 크고 무게가 무거워서 한손으로 하는게 무리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할만하더군요?
약간 볼륨이 묘하게 오른 뱃살이라던가 콤팩트하게 꽉찬듯한 엉덩이, 풍만한 가슴. 디자인은 딱 깔끔하게 잘 뽑아낸 것 같습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무난하게 좋아하는 여체 스타일?)
2. 내부구조
2중구조의 홀로 내부의 빨간색 재질은 조금 약한 고무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외피의 부드럽고 말랑한 실리콘보다는 끈적하고 쫄깃한 느낌이 제법 있어요.
주름은 버진루프처럼 엄청 뻑뻑하게 드르륵 나열된 가로 주름이 아니라 적당히 여유와 공간을 두고 늘어서있는 가로주름입니다.
내부길이가 14cm로 저에겐 조금 길었는데 즐기는데 있어서 아쉽거나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았고요.
이건 뽑기운이 또 안 좋았던 것 같은데 입구 부분이 벌써 저렇게 헐어있습니다. 벌써부터 우측 하단은 외피랑 분리될 조짐을 보이는게 불안불안해요... 2중구조 홀은 이런 문제가 있어서 세븐틴 보르도 이후 구입을 안 하는 필자입니다.
대부분의 홀이 그렇듯 삽입구의 끝에는 진공, 밀크탱크를 위한 여유공간이 있습니다만...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이 홀은 진공이 거의 불가능한 홀이거든요.
아니, 비관통형의 홀이고 크기도 크고 크진 않지만 진공탱크 공간이 있기는 한데 왜 진공이 불가능하냐?
그건...이 홀의 기묘한 기믹 덕분입니다.
3. 소재...로 가기전에 기믹! <유즙>
사진을 잘 보시면 유두에 나있는 작은 구멍, 그리고 그 구멍을 통해 나오는 흰색 모유(젤)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네, 이 오나홀은... 유즙이 나오는 기믹이 있는 '미세관통형' 오나홀입니다.
비관통으로 보이지만 비관통이 아닌 관통..아니, 무려 '미세' 관통형 오나홀인거죠.
홀 자체에 흰색 모유가 내장되어 있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이렇게 삽입구의 끝 부분에 2개의 작은 구멍이 추가로 위로 뻗어올라가 유두의 끝으로 오나홀을 쓸 때 안에 넣어둔 젤이 위로 밀려나와서 유두로 뽕뽕 나오는 구조라고 보면됩니다. 저 조그마한 구멍 때문에 이 오나홀이 '미세관통형' 인거죠.
근데 이 유즙 기믹이 문제입니다. 모유가 나온다는 설정이나 발상 자체는 뭐 괜찮아요. 이 컨셉 자체가 '불호'인 사람은 그닥 없을겁니다. (딱히 모유에 안 끌리는 사람은 많겠지만 모유가 나온다고 별로거나 혐오라는 사람은 적겠죠)
근데 이 유즙 기믹이 들어간 덕분에 생기는 문제점과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1) 어떤 젤을 쓰라고...?
대부분의 윤활유, 젤은 무색, 투명한 색깔입니다. 덕분에 유즙이 나와도 투명한 젤이 나올 뿐...그다지 유즙이란 느낌이 없어요. 거기에 전 처음에 우부지루 아로마로즈 젤을 썼는데 이 젤이 묽어서인지 성분이 문제인지 무려 유두에서 거품이 맺혀서 올라오더군요;;
2) 세척, 통풍은 어떻게...?
저 모유구멍은 정말 조그맣습니다. 덕분에 뭔가 안에 집어넣을 수가 없어요. 면봉도 어림없습니다. 면봉의 솜을 빼고 나무 막대기만 넣는 것도 무리에요. 입구 부분을 틀어막고 복부를 꾹꾹 눌러주면 유두쪽으로 바람이 나오며 말려진다는데 솔직히 그다지 잘 바람이 나오지도 않고 그렇게 말린다고 잘 말려질지... 정액이나 젤이 유두쪽 구멍으로 들어갈텐데 이 부분을 어떻게 닦으란건지 모르겠습니다.
3) 후배위가 힘들어...
이런 인체모형의 대형홀은 후배위하는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스톤질을 할 때 엉덩이에 팡팡- 부딪힌다던가 시각적인 즐거움도 있고요. 근데 후배위를 하면 당연히 중력을 따라서 유두관을 통해 젤이 나오게 됩니다. 그럼 의자나 바닥에 젤들이 떨어지죠.
물론 이 유즙 기믹이 단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1] 어쨋거나 유즙이 나온다!
사용한 젤이 무엇이든 유즙은 나옵니다. 점성이 강한 페페젤도 나오는걸 보니 정말 엄청 끈적이거나 하드한 타입의 젤을 쓰는게 아닌 이상 유즙은 나옵니다. 유즙이 나오는 컨셉을 좋아하는 분에겐 확실히 어필이 됩니다.
아니면 애초에 하얀색이거나 마찰에 의해 흰색으로 바뀌는 젤들을 사용하면 좀 더 리얼한 '모유'가 나오는걸 구경할 수 있죠.
[2] 젖치기(파이즈리)에 유용하다.
역시나 가슴이 있는 홀들의 장점이 제대로된 가슴 제품에 비하면 볼륨이 아쉽긴해도 젖치기가 가능하단거죠. 근데 이 홀은 유두에서 젤이 흘러나오다보니 알아서 가슴이 젤로 번들거립니다.
삽입하는 중간이던 전이던 후던 어느 타이밍에서도 유즙이 나왔다면 부담없이 젖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4. 소재
소재는 "lovelove skin smooth" 라는 소재인데 꽤 괜찮습니다. 냄새는 코를 가까이 해야 맡아질 정도로 약하고 반질반들한 특유의 촉감이 사람의 피부와 살을 연상시킵니다.
끈적이는 홀을 싫어하는데 끈적임도 거의 없다는 것이 큰 매력포인트였습니다.
기름기는 조금 있습니다만 키테루 제품에 비하면 조금 덜 한 느낌이었고 이 정도 기름기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베이비 파우더를 뿌리면 아마 기름기가 더 빠질텐데 그러면 정말 이상적인 촉감이 될 것 같네요.
5. 위험인물의 주관적인 감상 스펙.
자극 : 중간자극으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오나홀을 받은 날에 바로 리뷰를 쓰게된 원인입니다. 내피의 재질 덕분인지, 제가 사용한 우부지루 아로마로즈의 힘인지 가로 주름들이 정말 제대로 느껴졌습니다.
오나홀을 쓰면서 오랜만에 안달감 없이 '아, 이 자극을 쭉쭉 즐기고 싶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됬거든요. 자극이 무지 강하거나 엄청난건 절대 아닌데 딱 부담없이 기분좋게 느낄 수 있는 쫀쫀한 가로주름들이 소중이의 전체를 긁어주는게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사정감도 힘이 빠지거나 윽윽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라 호오...후우~ 소리가 나오고 기분도 개운했습니다. 솔직히 대형홀의 매력과 유즙기믹보단 내부 삽입의 자극감 자체가 너무 저 취향이라서 꽂혔습니다.
조임 :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첫삽입이 힘듭니다.
자극과 마찬가지로 조임도 너무 강하거나 약하지 않은 중간 타입이라고 봅니다. 근데 삽입구가 결코 좁거나 특이한게 아닌데 외피 재질 때문인지 2중구조가 동시에 드러나는 삽입구라 험하게 못 넣어서 그런지 처음 끼어넣는게 꽤 힘들더군요;
덕분에 양손의 엄지로 구멍을 벌린 후 집어넣어야했습니다.
진공 : 안됩니다.
아예 안 되진 않습니다. 유두구멍을 손으로 틀어막거나 테이프로 봉인하면 가능은 하지만 그러면 기믹이 날라가잖아요?
유즙 기믹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유두구멍을 틀어막거나 용접해버리면 진짜 곰팡이가 썩어날겁니다. 유두관쪽에 공기가 원천 차단되니깐요. 고로 이 오나홀은 진공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컨셉(기믹) : 오나홀에서 젖나와요.
계륵 같은 기믹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유 페티쉬까진 아니라도 모유 속성에 대해 좋아하는 편인데 이 유즙을 위해 희생하거나 홀이 짊어지고 가야할 단점들이 조금 컸습니다.
만약 가격을 아주 조금 더 낮추고 유즙기믹을 없앤 버젼이 나온다면 구매 의사까지 있습니다.
세척관리 : 어렵습니다.
대형홀이라 씻겨줄 부위가 많고 가슴 사이, 엉덩이골 등 물기가 고여 남아있는 곳이 많기에 외부 세척, 건조도 다른 소형, 중형 오나홀에 비해서 공을 들여야합니다.
2중 구조에 거유가 달린 홀이라 뒤집기는 절.대.로 하시면 안 됩니다. (뒤집기 한번에 홀을 그대로 폐기하실 각오라면...)
내피의 내구도가 약한 느낌이라 닦을 때도 신중해야하고 유두관의 경우엔 도저히 어떻게 세척하고 말려야할지 감이 안 옵니다. 이 오나홀의 가장 큰 단점이 이 세척관리에 있겠네요.
위험인물의 종합 추천점수 : 8점 (유즙 기믹이 좋은 분들에겐 9점)
8점을 줘야하는게 참 아쉽다 못 해...네, 억울하네요.
리뷰용으로 받은 오나홀인데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디자인 예쁘지, 소재 좋지, 자극과 조임이 딱 내 취향이지, 근데 가격도 대형홀 주제에 무지 저렴하지... 그냥 이렇게 봐서는 대형홀 입문용으로 최고에 입문 여부를 떠나서 대형홀을 구입한다면 바로 추천할만한 제품이라고 보거든요.
하지만 2중 구조 특유의 내구성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세척관리에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제품 패키지에 유두관을 청소할 수 있는 미세한 막대기나 주사기 같은 것이 동봉되었으면 유즙 기믹의 선호 여부를 떠나서 9점을 줬을겁니다.
이 홀은 정작 대형홀 주제에 '외유내강'인 것 같아요. 하드웨어로 만족을 준다기보다는 소프트웨어 (내부구조와 주름을 통한 자극)가 절 대만족시켰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