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바디 전문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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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오나홀 리뷰] 느긋계의 정점, "반숙 서큐버스 화이트"

반숙 서큐버스 화이트

 

안녕하세요, 제가 처음으로 키테루키테루 사의 제품을 입문한 반숙 서큐버스 화이트를 리뷰하러 이 새벽에 잠도 안 자고 노트북 앞에서 잉여거리는 글쟁이, 위험인물입니다.

 

서큐 화이트는 저에게 여러가지로 '첫번째'인 홀입니다.

 

1. 키테루키테루, 서큐버스 시리즈의 첫 입문 오나홀.

2. 말랑계, 저자극, 소프트계의 첫 입문 오나홀.

3. 핑크, 살구, 베이지 계열 색상이 아닌 첫 오나홀.

4. 프리바디에서 처음으로 구입하는 오나홀.

 

이렇다보니 장바구니에 넣는데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1번이랑 3번, 4번은 그냥 넘어간다고 쳐도 2번은 중요한거니깐요.

 

서큐 화이트를 쓰기 전 까지는 세븐틴보르도, 버진에이지 졸업, 입학, 버진루프 하드 등의 고자극, 중자극 홀들을 썻었고 자극이 약한 느긋계, 말랑계는 건드린 적이 아예 없었던 저에게는 정말 두근거림과 동시에 '실패'에 대한 공포가 너무 컸습니다.

 

이게 중저가형 홀이면 모를까 중형홀답게 가격도 제법 나가고 (단골 치킨집 매운 양념 순살이 10,500원인데 이거 5마리!) 이용후기나 리뷰를 보면 정말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홀인게 뻔히 보이는지라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심장이 두근두근거렸죠.

 

결과는...?

 

음... 이 홀을 사용하고 얼마나 만족했는지, 홀의 성능이 어떤지... 딱 잘라서 말한다면...

 

"느긋계의 정점, 극한의 소프트" 라는 본래 홀 기획의도와 추구하는 스펙은 정말 100%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조사의 바램대로 성능이 정확히 뽑힌 오나홀이 과연 저에게, 그리고 이 리뷰를 보고 있는 독자분들에게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겠죠?

 

그럼 한번 차근차근 알아가 봅시다. 당연히 오나홀은 써봐야 아는겁니다만 사용자의 후기를 통한 간접경험으로 어느정도 견적은 잡을 수 있는거니깐요.


 

1. 하드웨어(제품크기, 무게, 외관)


 

중고가의 중형홀답게 크기가 제법 큽니다. 한손으로 잡고 핸드잡하기에 '아슬아슬'하게 괜찮은 사이즈입니다.

 

무게도 550g으로 꽤 묵직하며 중형홀 특유의 "핸드잡을 묵직하게 하고 싶다" 라는 성능은 딱 만족시키는 볼륨이라고 봅니다.

 

내부길이는 12.5cm. 역시 평균적인 사이즈지만 소중이가 조금 작은 분들도 자신의 물건 사이즈에 관계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쓴 다른 리뷰글에선 없었던 문장이죠? 내부구조에서 자세히 설명할겁니다만 이 오나홀 자체가 내부구조가 단순 일자형에 특정구간에 주름이나 돌기가 강하거나 다르지 않고 쭈욱 일정한 형태입니다.

 

이런 형태의 홀들은 굳이 소중이를 깊숙히 찔러넣거나 끝까지 넣어야 홀의 재미를 뽑아내는게 아니기 때문에 10cm가 조금 안 되는 분들도 초이스에 있어서 고민하실 건 없어보입니다.

 

삽입구 부분이 상당히 리얼한데 비죽 튀어나온 음순이 말랑말랑한게 참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삽입할 때 바로 넣지않고 저 튀어나온 곳에 젤을 묻힌후 소중이를 핥아주듯이 문질러주면 아주 훌륭한 전희가 되더군요.

 

색깔은 너무 창백하거나 RGB값 000의 섬뜩한 하얀색이 아니라 아주 약간의 베이지 톤이 스며든 하얀색입니다. 덕분에 인공적이거나 기괴한 느낌이 들지 않는단 점에서 추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른 홀들도 한두개 정도는 이렇게 화이트톤 피부의 컬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 내부구조


내부구조가 단순합니다. 별다른 특징없이 일자형 구멍에 조그맣고 동그란 돌기들을 일정한 패턴으로 박혀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런 구조다보니 일정한 자극을 받을 수 있고 반드시 홀의 끝까지 집어넣어야 홀이 주는 자극 전부를 즐길 수 있는 고정 관념이 타파되어 있습니다. (정반대로 생각하면 심심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구멍의 지름도 좁지 않고 소재가 워낙 부드럽다보니 저런 돌기들은 정말 미약하게 느껴집니다. 거기에 돌기 자체도 튀어나온 기둥 형이 아닌 반원구의 동그란 형태에 크기도 쪼그매서 더더욱 자극이 약해질 수 밖에 없죠.

 

묽은 오나츠유를 써도, 끈끈한 페페젤을 써도 저에겐 내부의 돌기들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아, 존재하네'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고백할게 있습니다.

 

제가 뽑기운이 안 좋은건지 키테루 제품이 원래 내구도나 제조공정이 그닥 별로인건지...


저의 서큐 화이트양은 내부 구조가 매우 심하게 왼쪽으로 꺾여져있습니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스트로크를 하면 홀의 4분의 3 길이 좌측 지점으로 저 귀두가 볼록 튀어나오려는게 보입니다...!?!?

 

다른 이용자 후기나 아마존 평가를 보니 이런 경우는 딱히 본적이 없는데 단순히 저 뽑기운이 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OTL.

 

저 개인적인 잡설을 굳이 여기서 꺼내는 이유는 오나홀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어떤 제품이던 '뽑기운'이 있다는걸 알려드리려고 말씀드린겁니다. 결코 제가 너무 억울하고 내가 이러려고 큰 돈 주고 서큐 화이트를 구입했나 자괴감이 들어서 쓰는게 아닙니다.

 

 

 

3. 제품소재


사실 서큐 화이트는 다른 것 보다 이 제품소재로 할 말이 많습니다.

 

부드러워요, 네. 정말 부드럽습니다. 어처구니 없이 부드럽거나 말랑해서 감당이 안 되는 그런 정도가 아닌 참 기분 좋게 부드럽습니다. 위 사진을 보다시피 말랑말랑의 수준은 베리 굿입니다.

 

냄새, 있습니다. 특유의 화장품이 섞인 듯한 기름내? 그런 냄새가 있어요. 다만 이 냄새 자체가 엄청 역하거나 독한건 아니고 실사용을 할 때 코를 찌를 정도로 풀풀 풍기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기름기가 매우 많습니다.

 

처음 개봉하고 바로 물과 중성세제로 씻긴 후 건조, 베이비 파우더를 전체적으로 도포한 후 6시간을 대기.

 

...손으로 잡은 순간 손 전체에 달라붙는 기름기에 식겁했습니다.

 

어쨋거나 어떻게든 사용을 해보고 다시 세척, 건조, 베이비 파우더 도포.

 

다음 날 홀의 상태 확인을 위해 손을 댄 순간 손가락에 묻어나오는 기름에 다시 한번 식겁했습니다.

 

그리고 대충 1주일이 지난 지금도 기름이 많습니다.(물론 맨처음에 비하면 정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베이비파우더 떡칠의 힘...)

 

다른 분들은 처음 씻기고 말리면 기름기가 거의 없어지거나,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라는데 저에겐 아니었습니다. 물론 내부 구조가 매우 심하게 왼쪽으로 꺾여져 4분의 3 길이 좌측 지점에서 귀두가 볼록 나오는 저의 오나홀만 불량품이라 이럴지도 모릅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솔직히 기름기는 제법 있는 홀이라고 봅니다.

 

 

4. 위험인물의 주관적인 감상 스펙.

 

자극 : 매우 약합니다.

 

조임도 매우 약하며, 돌기도 자극을 의도적으로 낮추게끔 디자인되어있다보니 당연히 자극이 매우 약합니다. 느긋계니까 원래 이런 스펙을 노리고 만든거죠.

처음 썻을 때는 정말 너무 느낌이 없어서 1시간 동안 흔들다가 지쳐서 집어치웠습니다. 2회차 시도 때는 오나츠유를 사용하여 좀 더 흥분 상태로 돌입, 45분 만에 간신히 해냈고요.

 

솔직히 저에겐 너무 자극이 약했습니다. 단기 결전은 5분, 장기 결전은 30분 정도를 즐기는걸 좋아하는데 (그 이상의 타임은 저 성격이 좀 조급한 감이 있어서 어떻게든 배출하고 싶어 안달나게 됩니다) 이 홀은 오나홀 워머를 쓰고 내 취향의 젤을 적당량 사용하여 가장 꼴리는 딸감을 사용해도 무조건 40분은 넘어갑니다.

 

조임 : 약합니다.

 

위에 써놨듯이 조임은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헐렁헐렁~ 이라는건 아니고 어쨋거나 무진장 부드러운 실리콘이 사방에서 소중이를 '덮어줍니다'

근데 자극은 몰라도 이 약한 조임은 은근히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홀 자체가 묵직하고 워낙 볼륨이 있다보니 뭔가 진짜 사람살에 파묻히는 감각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있거든요.

 

진공 : 약합니다.

 

홀의 내부구조 끝에 진공을 위한 공기탱크 공간이 따로 없다보니 진공 자체가 약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공을 해도 돌기들이 더 느껴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조임은 쪼금 더 좋아지는걸 느꼇습니다.

 

컨셉(기믹) : 내가 바로 느긋계의 정점, 서큐버스 화이트다. (하얀색이라 안 보이는겁니다)

 

정말 제대로 살렸습니다. 느긋해요. 조루 테스터기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조루는 아니라는건 알게되서 은근히 기뻣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서큐 화이트가 사용자가 조루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능력만큼은 오나홀 중 최고 등급에 속한다고 생각하네요.

 

세척관리 : 베이비 파우더 떡칠빼고는 쉽습니다.

 

일자형 구조에 돌기들도 동글납작해서 따로 젤이나 정액이 스며들기도 힘들고 크기도 그렇게 큰 것은 아닌지라 세척 자체는 쉽습니다.

 

하얀 색이다보니 더러워진 부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단점으로는 더러워진게 너무 잘 보여요!) 비죽 튀어나온 음순 부분이 묘하게 말랑끈적거려서 파우더를 따로 발라주기도 힘들고 은근히 귀찮았습니다.

 

기름기가 좀 심해서 베이비파우더를 제법 크기가 있는 녀석에게 골고루 발라주는게 많이 번거롭다는건 단점입니다.



위험인물의 종합 추천점수 : 5.5점 (느긋계를 원하는 분들에겐 9점)

 

서큐버스 화이트는 분명 잘 만든 제품입니다. 5만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과대포장이나 마케팅값으로 붙어있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구입 전에 반드시 명심하셔야 합니다.

 

서큐 화이트는 저자극, 아니 초저자극입니다.

 

본인이 소프트, 저자극, 덜조임 오나홀에 입문하고 싶다면 이렇게 너무 극한으로 소프트하고 말랑하고 느긋한 것보다 이 녀석보다는 조금 더 자극이 있고 더 조이는 홀을 써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수치로 표현하자면 서큐 화이트는 10점 만점에서 1점 정도의 자극 수준입니다. 2~3점 정도의 저자극 홀로 자신이 저자극 홀 체질인지 알아보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래도 이 홀 덕분에 느긋계, 말랑계, 소프트계가 어떤 세계인지 아주 제대로 진국아닌 진국을 느낄 수 있던 위험인물입니다. 기름기가 덜했거나 내부 구조가 매우 심하게 왼쪽으로 꺾여져 4분의 3 길이 좌측 지점에서 귀두가 볼록 튀어나오는 놈으로 오지만 않았어도 최소 6점은 줬을겁니다.

 

 

여담

 

프리바디에서 첫번째로 구입한 홀이라고 말씀드렸죠? 덕분에 제가 구입 시 실수를 하나 했던 제품이기도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포장박스 제거 옵션을 눌러버린거죠. 전 누른 기억이 없는데... 아마 헛클릭을 했거나 다른 인터넷 창을 누르다가 잘못 눌렀나봅니다.

 

문제는 덕분에 어여쁘고 새하얀 서큐 누님의 박스아트를 구경할 수 없습니다. 키테루 제품은 박스가 전부 이뻐서 박스들 다 안 버리고 소장할 계획이었는데 말이죠 OTL. 다들 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세요.

 

 

 

 

위험인물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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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gsx*** 17-12-10 06:19
서큐 화이트 명품이죠
자극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요
서큐는 폭 감싸는 느낌으로
핸드홀중 최고입니다
질 입구부분의 평평함이 스트로크시
찹찹!!부딪히는 소리또한 일품입니다
이미 관통시키고 인두기로 수정해서
조심히 사용하고있는중이죠 ㅎ

비슷하지만 조금더 자극있는 제품으로는 통통도토리나 추천합니다
아 참고로 전 시작하면 4~6시간씩 아~~~주 느긋하게 즐기는 타입입니다
발사직전 빼고다죽여놓고
쪼그라든 동생을 젤바른 홀입구에 가져다대어
부활시키는 맛이 소프트계열이 쏠쏠합니다 ㅎ
062***** 18-03-01 17:17
6시간 ㄷㄷ;;;
rnr***** 18-03-08 04:32
서큐버스 화이트 처럼 자극조임 약하면서 작은거 추천좀 해주세요
얘는 다좋은데 너무 크고 흐물거려서 한손으로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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